▲ 대마초 연기를 마시는 모습. | ||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가적 차원에서 대마초를 합법화한 네덜란드에는 두 가지 종류의 커피숍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대마초를 합법으로 판매할 수 있는 소위 ‘대마초 커피숍’이다. 이곳에서는 음료수 메뉴판처럼 대마초도 메뉴판을 보고 주문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대마초가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네덜란드 국민들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이 대마초 커피숍들에 최근 위기가 닥쳤다. 앞으로 커피숍에서도 금연이 실시될 경우 손님이 뚝 끊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암스테르담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금연법을 교묘하게 피한 커피숍까지 등장했다. 직접 대마초를 피우지 않고도 충분히 환각 상태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다름이 아니라 미리 연기를 추출해서 모아 놓은 플라스틱 주머니를 대마초 대신 흡입하면 되는 것. 특수 제작된 이 플라스틱 주머니 안에는 환각작용을 유발하는 대마초의 함유 물질인 중추신경 자극물질(THC)이 가득 들어 있으며, 여기에 입을 대고 빨아들이기만 하면 대마초를 피우지 않고도 똑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