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김 의원은 10월 1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과 복지 포퓰리즘 앞에서 야권이 분열돼 무기력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자유한국당과 보수 통합을 해야 한다”며 “유 의원을 끝까지 설득해도 안 되면 분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는 안보 무능과 복지 포퓰리즘으로 나라를 위태롭게 몰고 가고 있다. 이를 바로잡으려면 야당이 강해야 하는데 보수 진영이 분열돼 제대로 견제를 못 하고 있다. (보수 야당이) 뭉치는 방법밖에 없다”고 통합론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통합이 필요하다며 “또 선거에서 지면 야당으로서 견제 역할도 하기 어렵다”며 “지금처럼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져 지방선거를 치르면 보수 진영 전체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에 반대하는 유 의원이 전대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통합 논의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다”며 통합 시점을 바른정당 11·13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인 10월 26일 전까지로 정했다.
김 의원은 유 의원의 통합 반대론에 대해선 “유 의원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당적 정리에 들어가면 100%는 아니지만, 통합의 명분이 된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일부 통합파 의원이 먼저 탈당한 뒤 간격을 두고 탈당할 가능성에 대해 “(한국당이 윤리위원회를 소집) 결과를 지켜보고 짧고 심도 있는 당내 논의를 거쳐 행동을 결정하겠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탈당파가 움직이면 나도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