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이런 ‘달리는 잔디밭’을 볼 수 있다. 일련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만든 일명 ‘파크 사이클’이라는 이동수단이 바로 그것이다. 6m 길이의 기다란 형태인 이 이동수단은 푸른 잔디가 깔려 있는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으며, 좌석 앞에는 나무가 심어져 있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생김새만큼 기능 역시 친환경적이다.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페달을 밟아서 움직이기 때문에 매연 걱정도 없다.
속도는 시속 8㎞로 형편 없이 느리지만 푸른 잔디밭 위에서 쉬면서 달리는 기분은 남다르다는 것이 ‘파크 사이클’을 타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달리지 않을 때에는 주차한 채 잔디밭 위에 누워서 피크닉을 즐겨도 좋다고 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이동 수단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