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투자 습관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자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부자들만이 알고 있는 특별한 비결은 없지만 많은 부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습관은 찾을 수 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투자 테크닉을 배우기 전에 부자들의 사고방식과 습관을 배우는 것이 먼저다.
오른쪽 투자 습관 테스트는 부자들을 많이 상대해온 한 금융 컨설턴트가 말하는 부자들의 전형적인 투자 습관 10가지다. 이 중 해당되는 항목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당신이 부자가 될 안목과 소질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런 다음 남은 것은 목표를 정해서 실천해 가는 것뿐, 부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1번의 “지갑을 용도에 따라 네 종류 이상 가지고 있다”는 항목도 중요하다. 이들은 일상생활을 위한 생활자금과 자녀들에게 남겨줄 자금, 여생을 즐기기 위한 노후자금, 상속세 등을 위한 상속자금, 투자를 위한 여유자금 등 용도별로 따로 돈을 관리한다. 이 중 투자자금은 만일 손해를 보더라도 기존의 생활이나 자산에 큰 피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액수여야 한다. 또한 부자들은 금, 월 배당형 펀드, 외환거래와 같은 ‘한방’ 투자보다는 투자용 부동산(임대료)이나 점보비행기 구입(리스 대여료), 우량주 투자(배당금) 등 지속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투자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부자들의 생활 습관
부자들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짠 후 실행에 옮긴다.
예를 들어 “90세까지 산다고 생각했을 때 매년 2억 정도 쓸 수 있는 액수를 모으면 은퇴하겠다”는 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눈앞에 일이 닥쳐도 올바로 대처하지 못하기 일쑤다. 노후에 관해서도 “지금 걱정해봐야 어차피 방법도 없고 닥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무모하고 안이한 사고방식으로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들은 크게 네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블랙 리치’로 신용카드에서 골드보다 높은 레벨인 블랙 카드를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이들은 눈에 띄는 호화로운 쇼핑 등 자기현시욕이 강한 집단이다.
두 번째로 ‘숨은 리치’는 돈을 마음대로 쓸 여유도 있고 실제로 소비력도 강하지만 ‘블랙 리치’와는 달리 ‘있는 티’를 내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집단이다.
세 번째인 ‘보수 리치’는 소비 패턴이 한정적이며 이를 뽐내려는 욕구도 없다. 대대로 내려오는 지방의 유지 등이 대표적인 예로 돈은 있지만 화려한 생활보다는 집안의 자산을 지키려는 경향이 강하다.
마지막으로 ‘원 포인트 리치’는 부자이긴 하지만 다른 세 집단에 비하면 수입이나 자산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자동차나 여행, 예술품 수집 등 무언가 한 가지에 모든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쏟아 붓는 특징이 있다.
이 중 어떤 타입에 속하건 부자들은 미래나 노후에 대해 구체적인 비전을 갖고 있다.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멀리 바라보고 계획적으로 소비와 지출을 하기 때문에 충동적인 소비가 줄어들게 된다. ‘있는 사람이 더 짜다’는 표현도 있듯이 부자들은 함부로 돈을 쓰지 않지만 쓸 때는 화끈하게 쓴다. 이들의 소비 기준은 ‘가격이 싼가 비싼가’가 아니라 ‘그 가격이 타당한가 아닌가’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연히 싸게 나온 여행 상품을 보고 덜컥 구입한 후 현지에 가서 이것저것 돈을 쓰는 것보다는, 어차피 돈과 시간을 들여서 여행을 간다면 일정이나 상품구성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다소 비싼 액수를 지불하더라도 쾌적한 서비스를 받고 즐거운 경험을 하는 편이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중국인들의 성공 습관
세계 어디를 가도 중국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한 나라는 거의 없다. 이것은 중국인들의 뛰어난 적응력 덕분이다.
어디에 가건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현지의 문화에 동화되기 때문에 정보력이나 시장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는 자신만의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지만, 협력이 요구되는 곳에서는 현지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르는’ 것이 중국인들의 방식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노력하게 된다. 이것을 거꾸로 말한다면 뭔가 특정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면 된다는 뜻으로 바꿀 수도 있다. 지금은 여러 방면에 두루 소질이 있는 팔방미인보다는 한 방면에 능통한 전문가가 요구되는 시대다. 굳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으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자신이 정말로 몰두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일찍부터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전문가가 되는 지름길이다.
마지막으로 ‘돈이 흐르는 길’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이나 히트 아이템, 유망한 사업 등과 같이 시장이 어떻게 변하건 돈이 흘러드는 곳은 꼭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최근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박살’나는 와중에도 브라질 증시나 원자재 펀드는 짭짤한 수익률을 보인 바 있다. 이 흐름에 잘 편승하면 강 전체는 아니더라도 작은 지류 정도는 당신 쪽으로 흐르도록 바꿀 수 있다.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