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쟁이들을 위한] 창업스타일 체크리스트

내 ‘그릇’ 알아야 ‘성공 메뉴’ 요리

요즘처럼 조기 명퇴 바람으로 좌불안석인 대다수의 샐러리맨들이라면 한번쯤 독립이나 창업을 꿈꿔봤을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전전긍긍하며 사는 것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자기 일을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들도 다 하니까’ 무턱대고 회사를 나오거나 사업을 시작했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독립이나 창업과 같은 ‘자기 일’은 성공했을 때의 보상도 크지만 실패했을 때의 대가도 엄청나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독립을 할 그릇이 아니야”라며 미리 의기소침해질 필요도 전혀 없다. 일본의 비즈니스 잡지 <앙트레>에 따르면 스스로가 어떤 타입인지 알아보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거나 결점을 보완하면 어떤 일을 시작하건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당신은 어떤 타입?
☞ 다음 A, B, C의 체크리스트 중 자신에게 해당되는 항목이 4개 이상 있는 것이 당신의 타입이다.

A
―신제품이나 새로 문을 연 가게, 레스토랑 등에 흥미가 많다.
―규칙이나 상식에 얽매이는 것은 싫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혼자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사람을 보면 짜증이 난다.
―돈은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쓰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릴이나 짜릿한 흥분을 즐기는 편이다.

B
―푹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침까지 피로가 남아있거나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남자의 경제력이나 직업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떠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휴일에는 외출하는 것보다 집에서 지내는 것이 좋다.
―쉽게 긴장을 하거나 불안해지는 편이다.

C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를 하거나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문제가 있으면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편이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주위에서 알아주거나 칭찬을 하면 더 의욕이 솟아난다.
―TV나 영화를 보다가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권유는 가능한 거절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A Type - 새로운 것을 좋아하며 호기심이 왕성한 타입
▶당신의 뇌는 쾌감이나 기쁨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을 많이 만들어낸다. 따라서 한 가지에 집중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운 재미를 찾아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행동력이 두드러진다. 반면 많은 일을 벌이지만 한 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눈앞의 재미가 아닌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타입은 아이디어가 넘치고 추진력이 있기 때문에 혼자서 회사를 차리거나, 가게를 경영하는 일이 어울린다. 그러나 자칫 의욕만 앞서 소비자나 시장을 똑바로 보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거나, 마케팅이나 기획 등 현실적인 부분에 소홀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가게를 경영할 때는 B 타입과 같은 신중한 사람을 사업 파트너로 맞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성공포인트
-유명한 가게나 식당을 찾아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대박의 비결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자신이 생각하거나 결정한 일을 한 번 스스로 부정하고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본다.
-당장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창업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본다.

B Type - 리스크나 모험을 싫어하는 신중한 타입
▶사소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이 미치는 꼼꼼한 성격이지만 모험을 싫어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한 낯을 가리는 면도 있어 인간관계가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하고 싶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은 일을 자꾸 미루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는 아예 몰아서 한 번에 해버리거나 그 분야의 전문가와 팀을 이뤄서 일을 하면 좋다.

신중하고 꼼꼼하지만 기획력이나 모험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미 전체적인 틀이 갖춰져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거나 동업자와 함께 창업을 하는 것이 좋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꾸려나가지 않아도 정해진 틀이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부담이 적다. 회사를 차리고 싶다면 자신에게 부족한 결단력이나 기획력이 있는 사람을 동업자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성공포인트
-샐러리맨 시절과는 달리 ‘경영자 마인드’를 미리 갈고 닦아 놓는다.
-불안요소나 실패할 경우만 생각하지 말고 성공하는 이미지를 상상해본다.
-여러 가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배우면서 그 분야의 전문가들과 인맥을 쌓아 놓는다.
-상품 아이디어나 기획, 마케팅 등을 결정할 때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본다.

C Type -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는 의존적 타입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며, 주위로부터 인정받거나 칭찬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 돈이나 성공보다는 ‘보람’을 중시하는 타입.

그러나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늘 자신을 인정해줄 누군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직장 동료나 친구들 외에도 여러 가지 취미활동을 하며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우유부단한 면이 있으니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결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회사나 집단에서 더욱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지만, 창업을 원한다면 자신의 인간관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업이 적합하다.

지금까지는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면 이제는 뛰어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성공포인트
-사회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거나 명분을 세울 수 있는 창업 분야를 선택하면 스스로도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
-고객 만족과 서비스 못지않게 경영감각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문제가 있을 때 따르고 존중할 수 있는 인물 혹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집단을 미리 찾아두자.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