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는 지난 4월 무릎 수술 후 US오픈을 준비하면서 골절 때문에 괴로웠다고 밝혔다. | ||
108회 US오픈 왕관을 차지한 후 무릎 통증 때문에 올 시즌을 포기한 그를 둘러싸고 의학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해온 단순한 무릎수술로는 통증만 더해갈 뿐이라면서 완전한 대체수술을 권하고 나섰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14년 동안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무릎수술을 받았다. 가장 최근의 수술은 다친 무릎 연골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지난 4월에 이루어졌다. 이 같은 수술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대회 내내 상당한 무릎 통증을 견뎌내야만 했다.
정형외과 전문의 리처드 버거 박사는 “우즈가 왼쪽 무릎의 인대손상과 경골 골절뿐만이 아니라 관절염까지 와 고통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무릎 연골은 한정되어있다”라고 전제한 그는 “연골을 조금씩 빼내기 시작하면 관절염으로 이어지는데 지난 US오픈에서 우즈가 고통스러워했던 것이 아마 관절염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처드 박사는 “결국 그는 전체 무릎을 대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지난 4월 수술 후 많은 의사들은 우즈가 US오픈에 출전한다면 무릎에 상당한 손상이 갈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하지만 메이저대회 타이틀에 대한 욕심으로 출전을 강행했고 악전고투 끝에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남은 시즌 포기를 선언해야 했다.
리처드 버거 박사는 우즈가 겨우 32세며 요즘엔 젊은 사람들이 무릎대체수술을 받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노인들이 대체수술을 받는다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내가 받는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53세며 20~30대도 꽤 있다”라고 밝혔다. 무릎대체수술은 약 3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며 매년 전세계적으로 40만여 명이 받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다.
수술 다음날부터 환자들은 걷고 움직일 수 있지만 적어도 3일 동안은 병원에서 머무른다. 수술 후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지팡이나 목발이 필요하지만 6주 후에는 도움 없이 쉽게 걸을 수 있고 새 관절은 20년 정도 유지된다.
우즈는 1996년 스탠퍼드대학 학생이었을 당시 양성종양을 없애기 위해 무릎수술을 받았다. 8년 후 그는 똑같은 무릎의 양성 낭포를 없애고 물을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4월의 수술은 우즈가 2007년부터 느껴왔던 고통 때문에 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수술 후, US오픈을 준비하면서 골절 때문에 괴로웠다고 밝혔다. 라운딩 도중에 우즈는 스윙 후 찡그리고 주저앉는 등 고통을 드러내곤 했다.
정형외과의 다니엘 카라지는 US오픈에서 우즈가 보여준 용기와 결단에 감탄했다고 말한다. 그는 “수술을 받은 지 고작 8주밖에 안된 상황에서 큰 대회에 참가해 이기기까지 했다. 보통 사람들은 절대로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