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측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자며 심각한 인권침해 당해”…유엔 인권위원회에 문제 제기/ 사진= 최준필 기자
17일 (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은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서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이 하부요통, 무릎과 어깨 부위의 골관절염, 희귀한 부신 이상 증세, 영양실조 등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상태는 계속 나빠지기만 하고 있으나 그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는 곧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보고서 제출은 한국 인권 상황에 대한 유엔 인권위원회의 정기 조사를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지는 셈이여서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엔 인권위원회는 인권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벌칙을 부과하거나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