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자유한국당 최경환(왼쪽부터)·국민의당 이태규·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7.10.18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이번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유럽의 테러위험이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최근 이슬람계열의 테러집단에 의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유럽 내 테러가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도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 탓이다.
지난 3월 영국 런던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자리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로 인해 한국인 여행객 네 명이 다친 바 있다. 이 중 한 명은 중상에 해당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도 이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사건에 대해 “외교부의 테러 발생 당시 재외공관 조치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했는가” 황준국 영국대사에 질문을 던졌고, 이에 황 대사는 “매뉴얼대로 작동했다”고 답했다.
이어 원 의원은 “매뉴얼이 실제 상황에 맞는지, 개선 필요가 있는지 평가할 기회였다. 사후평가 과정을 거쳤는지” 반문하며 “최선의 매뉴얼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현실에 맞지 않다. 매뉴얼이 제대로 된 것인지 평가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역시 매뉴얼을 문제 삼으며 “지극히 형식적이었다”고 지적하며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어떻게 지키겠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한편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럽 현지의 한국인 범죄 피해와 관련해 “대민 업무가 아주 많은데도 영국과 프랑스,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의 경찰주재관은 각 1명뿐”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