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어떤 마술을 부린 것은 아니다. 이 굴뚝이 이렇게 나무처럼 변한 것은 사실 새들 때문이었다.
10년 전쯤 굴뚝 위에 둥지를 튼 새들이 나뭇가지를 옮겨다 나르는 과정에서 보리수 나무의 씨앗을 굴뚝 안에 떨어뜨렸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해서 굴뚝 안에서 자라기 시작한 나무가 10년이 지나자 마침내 굴뚝 밖으로 가지를 뻗어 나오기 시작했던 것. 이런 까닭에 21m 높이인 이 굴뚝은 멀리서 보면 마치 거대한 진짜 나무처럼 보인다.
덕분에 시골 마을인 이곳은 요즘 희한한 ‘굴뚝 나무’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