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비밀 결혼식을 올린 올리비아와 존 부부. | ||
그녀가 자신의 결혼식 사실을 주변에 알린 것은 화재로 망칠 뻔한 친구들과 가진 바비큐파티에서였다. 첫 결혼식은 지난 6월 21일, 페루의 산속에서 잉카의 전통에 따라 치러졌다. 두 번째 법적으로 유효한 결혼식은 6월 30일, 플로리다의 주피터섬에서 해안가를 바라보며 이뤄졌다.
올리비아는 7월 4일, 자신의 말리부 해안가에 있는 저택에서 친구들과 바비큐파티를 가지며 소식을 전하려 했다. 그런데 올리비아와 그녀의 남편 존 이스털링이 손님들에게 자신들의 결혼사실을 알리려고 하기 바로 직전 갑자기 소방관들이 들어와 모두에게 대피하라고 말했다. 올리비아의 말리부 집 쪽으로 불길이 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말을 듣자마자 올리비아는 울기 시작했다. 자신의 특별한 하루가 망쳐졌다는 허탈감과 두려움에 빠진 것으로 보였다는 게 참석자의 전언이다.
한 참석자는 “새 신랑 존은 최선을 다해 올리비아를 진정시켰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에게 일어나는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비밀결혼의 축하연이 망쳐진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전했다.
올리비아와 존, 그리고 손님들은 기도를 하며 기다렸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사람들은 동요했다. 그러나 15분 후, 소방관들이 안전하니 안심하라고 전했다. 산불의 방향이 바뀌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모두들 나쁜 일이 비켜갔다는 것에 감사했지만 이 커플의 큰 발표가 산불로 망쳐졌다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