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아무리 ‘뛰지 마세요’라고 백 번 말하는 것보다 바닥에 한 번 그림을 그려 놓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는 모양이다.
영국 맨체스터의 타일회사인 ‘까사 세라미카’의 쇼룸 입구에 들어서면 누구라도 현기증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마치 바닥 한 쪽이 움푹 꺼져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쇼룸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 꺼진 바닥을 피해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착시현상일 뿐 사실 바닥은 평평하다. 방문객들이 복도에서 뛰지 못하도록 한 기발한 속임수인 것이다. 착시 바닥 덕분에 쇼룸을 방문한 사람들은 자연히 천천히 걷고 있으며, 설령 착시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도 자신도 모르게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고.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