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7.10.12
문재인 정부가 20일 신고리 원전 5, 6호 건설재개를 공식화 한 가운데 해외 국감장에서 여야 중진들 간 이 문제를 두고 충돌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주재 한국대사에선 국회 외통위의 주불대사관, 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외통위 소속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프랑스와 한국이 원전의존도를 줄이기로 한 정책의 방향이 같다”라며 “양국이 이분야에서 협력할 방안이 없는지 살펴달라”고 주불대사관에 주문했다.
추 대표는 이와 관련해 “우리 정책 목적이 당장의 ‘탈원전’이 아닌 에너지 정책의 장기적 전환”이라며 “양국이 수명이 다한 원자로를 처리하는 ‘폐로기술’과 관련해 협력을 도모하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권에서 즉각적인 반박이 나왔다. 우선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프랑스 원전 의존율은 75%다. 한국은 30% 내외”라며 “원전의존도가 높은 프랑스가 원전을 축소하는 것과 한국의 상황은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역시 “반도체 외에 마땅한 길이 없는 한국이 바이오와 원전 분야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 탈원전을 추진하다니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