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한국교통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바둑경기 대회장 전경.
[일요신문] 98회째를 맞은 전국체육대회 바둑 경기가 10월 21일과 22일 충북 충주시 한국교통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전국체전 바둑 경기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총 161명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남자 일반부 단체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 일반부 혼성페어전, 고등부 혼성개인전 등 총 4개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각 부 별로 배정되어 있는 금·은·동메달을 놓고 이틀 간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21일 오후 1시 10분부터 막을 올린 개회식에는 대한바둑협회 신상철 회장을 비롯해 전국체전 개최도인 충청북도바둑협회 조기식 회장, 한국초등바둑연맹 강준열 회장, 충주시바둑협회 김인섭 회장과 전국의 시도협회 회장들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이틀 간 접전을 벌인 결과 고등부 개인전에서는 전남의 이재구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대전광역시의 김지원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일반부 혼성페어전에서는 전라북도의 홍근영·전유진 팀이 경상북도의 김민석·정지우 팀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단을 대표하여 충청북도 김용완, 진유림 선수가 선수 선서를 했다.
남녀 각각 3명이 단체전을 치른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서울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은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류승희, 이단비. 이루비가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남자 단체전에서도 정찬호, 최광호, 윤현빈, 임상규가 금메달을 획득해 남녀 동반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종합 점수에서는 혼성페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라북도가 4위(40점),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충청북도가 3위(60점), 고등부 혼성개인전 우승과 남자단체전, 여자단체전에서 2위를 기록한 전라남도가 2위(120점)에 올랐으며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에서 전남을 제친 서울특별시가 대망의 종합 1위(160점)를 차지했다.
시상식을 마친 후 입상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남녀 일반부 단체전을 휩쓴 유일모 서울특별시 총 감독은 “서울은 우수한 선수들이 많지만 지방에 스카우트 당하는 경우가 많아 선수 수급에 항상 애를 먹었는데 올해 뜻밖에 성적이 좋아 기쁘다. 시범경기까지 포함하면 3년 만의 종합우승이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말했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바둑경기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충청북도, 충청북도 교육청, 충청북도 체육회가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지원했다.
유경춘 객원기자
■ 고등부 혼성개인전 우승 - 이재구(전라남도) 준우승 - 김지원(대전광역시) 공동3위 - 이재의(충청남도), 임형근(경상북도) ■ 일반부 혼성페어전 우승 - 홍근영·전유진(전라북도) 준우승 - 김민석·정지우(경상북도) 공동 3위 - 우동하·채현지(제주특별자치도) 이영재·박지영(세종특별자치시) ■ 일반부 여자단체전 우승 - 류승희 이단비 이루비(서울특별시) 준우승 - 김안희 김태현 장윤정 오명주(전라남도) 공동 3위 - 김현아 김봄 진유림(충청북도) 조은진 김세영 윤지수 권영숙(울산광역시) ■ 일반부 남자단체전 우승 - 정찬호 최광호 윤현빈 임상규(서울특별시) 준우승 - 박상준 박수창 정훈현 함영우(전라남도) 공동 3위 - 김용완 임경호 조남균(충청북도) 김정선 최우수 김정훈 임지혁(경기도) |
여자단체전 우승의 서울특별시팀 선수들. 왼쪽부터 이루비, 이단비, 류승희.
일반부 혼성페어전 시상식.
일반부 여자단체전 시상식.
일반부 남자단체전 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