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를 담양에서 강진으로 옮겨 처음 열린 올해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특색을 잘 살린 다양한 변화를 꾀해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일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열린 ‘제24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개막식 장면.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부터 달랐다. 기존 제례의식(상달제)에서 벗어나 젊은 연인들이 강진만 갈대숲으로 떠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새롭게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 마지막에는 관람객들과 한데 어우러져 남도음식을 나누는 ‘정나눔’ 행사를 진행해 넉넉한 남도의 인심을 느끼도록 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특별행사로 준비한 ‘강진만 갈대숲 1천인 오찬’이 방문객에게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사전 접수를 통해 전국에서 찾아온 1천 명의 방문객들은 맛깔스러운 남도의 오찬과 황교익의 음식인문학 콘서트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올해 새롭게 선보인 ‘달빛야시장’에서 감미로운 버스커 공연이 밤늦은 시간까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으며, 방문객들의 축제장 체류를 유도해 농․특산물 판매소득을 올리는데도 일조했다.
올해는 가족단위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았다. 이번 축제에 새롭게 구성한 ‘어린이 음식체험관’에서는 강정, 남도절편 등을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만들면서 남도 음식에 대한 흥미로운 체험을 했다.
남도음식명인들의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인 ‘남도 별미방’과, 남도 청년식당을 섭외해 다양한 연령대의 입맛을 만족시킨 ‘남도음식 피크닉홀’(음식판매장)도 지난해에 이어 인기몰이를 했다.
최성진 전남도 관광과장은 “올해 남도답사 1번지 강진에서 새롭게 거듭난 이번 행사에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와준 것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2018년에는 더욱 알차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람객들과 함께 맛보고 즐기는 남도음식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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