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에서 22일 열린 제20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박정희(여, 39세)씨가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보성군 제공>
본선대회에서 박 명창은 심봉사가 공양미 300석에 팔려간 딸 심청을 그리워하는 심청가의‘타루비’ 대목을 불러 신영희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영예의 명창부 대통령상을 차지한 박 명창은 트로피와 시상금 2천만원을 수상했다.
박씨는 현재 전남도립국악단 소속이다.
전남 광양에서 태어난 박 명창은 18세부터 소리에 입문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이일주 선생에게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웠으며, 현재도 가르침을 받고 있다.
박정희 명창은 “소리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신 은사님께 오늘의 영광을 드리고 싶다”며, “더욱 정진하여 진정한 소리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편제의 본향, 보성군은 서편제의 비조 박유전 선생과 보성소리를 정립한 정응민 선생, 조상현, 성창순 등 많은 명창을 배출한 판소리 명창의 산실이다.
매년 서편제 보성소리축제를 개최하여 우리나라 국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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