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준 영월녹전우체국 집배원.
[영월=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영월우체국 집배원이 지난 19일 영월의 한 농가에서 쓰러져 있던 50대 여성을 발견해 119에 신고, 신속한 응급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려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강원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영월녹전우체국 최상준 집배원(43)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 지역에 등기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김모씨(55·여)의 집에 방문했다.
최 집배원은 몇 번의 호출에도 인기척이 없어 돌아가려했으나 집안에서 반려견의 소리가 심상치 않게 들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김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최 집배원은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그 즉시 119에 신고, 김씨의 의식을 깨우기 위해 계속해서 말을 거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어 119 구급차가 도착해 김씨는 인근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 김씨는 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준 집배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앞으로도 이웃에 관심 갖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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