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사고를 친 것은 촬영장소인 보스턴에 오자마자인 지난 8월 9일이었다. 영화 관계자 20여 명과 함께 볼링장 VIP룸에서 환영파티가 시작되었다. 처음에 깁슨은 매우 점잖고 얌전했다. 그는 다이어트콜라를 마시며 다른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볼링을 쳤다.
2차로 간 술집에서는 깁슨의 태도가 급변했다. 이 파티 참석자들은 “멜의 진정한 파티는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 목격자의 증언.
“그는 도착하자마자 테킬라 4잔과 맥주, 그리고 콜라를 시켰다. 그와 같이 있던 영화 제작자 중 한 사람이 콜라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른 곳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멜은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미치는 VIP 공간에 가서는 맥주와 테킬라 2잔을 마셨다. 그는 곧 휘청휘청거리며 그 바를 떠났다.”
이후 깁슨은 영화 스태프들과 같이 수차례 바를 찾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대변인은 깁슨이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는 “그때 깁슨과 같이 있진 않았다. 하지만 깁슨은 영화 스태프들에게 한 잔씩 사준 것이지 자신이 마신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깁슨은 2006년 어느 날 새벽 2시에 음주운전으로 경찰에게 걸리자 단속 경관을 상대로 반 유대적인 장광설을 늘어놓아 각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었다. 그는 이 일로 집행유예 3년과 AA(Alcoholics Anony mous-알코올 중독자 갱생회) 참가를 선고받았다. 음주운전 때문에 90일 동안 면허 정지를 당하기도 했었다.
멜 깁슨을 아끼는 주변 사람들은 2년 전 공개적인 망신 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부담이 멜 깁슨을 다시 알코올로 몰아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보스턴에서 영화 스태프들과 술집을 드나든다는 소문은 별로 좋은 징조가 아닌 듯싶다”는 한 지인의 우려는 이들의 걱정을 잘 대변해준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