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아유타야에 거주하는 일곱 살배기 코끼리인 ‘노파카오’는 이 지역에서 소문난 ‘코끼리 화가’다. 이미 오래 전부터 작품 활동을 해왔던 ‘노파카오’는 틈만 나면 코에 붓을 꽂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곤 한다. 지금까지는 추상화나 들판의 꽃 등을 연상케 하는 애매모호한 그림이 전부였지만 어느 날부턴가는 갑자기 자기 자신, 즉 코끼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노파카오’의 그림을 본 영국의 예술 평론가인 로살리 프레스톤은 “모든 동물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균형감각과 색감을 갖고 있다. 이 중 몇몇은 붓과 물감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손재주를 갖고 있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그렇다고 해도 동물들은 주변의 사물을 그대로 묘사하거나 자기 자신을 인지하는 능력은 없다고 믿어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믿음이 깨진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현재 ‘노파카오’의 비상한 재주에 동물학자를 비롯한 행동심리학자 등 여러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