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웰윈 가든 시티에서 살고 있는 ‘모세 칸’이라는 이름의 14개월 된 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주인이 시장을 보러 가면서 ‘모세 칸’을 고양이와 함께 마당에 풀어놓은 게 화근이었다.
평소에도 마당에서 고양이들과 뛰어 노는 게 취미였던 ‘모세 칸’은 이날도 신나게 고양이를 쫓아 다니면서 놀고 있었다. 하지만 고양이들이 현관문 아래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일은 벌어졌다. ‘모세 칸’ 역시 고양이를 따라 구멍으로 머리를 밀어 넣다가 그만 머리가 딱 걸리고 말았던 것이다.
다시 머리를 빼려고 했지만 빠지지 않았고, 이 상태로 ‘모세 칸’은 두 시간을 버텨야 했다. 다행히 이웃집에서 발견하고 응급구조대에 신고를 했지만 45분 동안 진행된 구조작업이 끝난 후에야 구멍에서 간신히 해방될 수 있었다.
“몸무게가 86㎏이 나갈 정도로 거구인 ‘모세 칸’이 어떻게 작은 구멍에 들어갈 생각을 했는지 놀랍다”고 말하는 주인은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구멍을 판자로 막아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