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 있는 샘 블룸필드(59)는 자신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에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아니 단순한 자부심을 넘어서 ‘열혈 애국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우선 그의 얼굴을 보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얼굴 가득히 성조기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림으로 그린 게 아니라 문신을 했기 때문에 지워지지도 않는다.
왼쪽 볼에는 ‘미국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그리고 오른쪽 볼에는 ‘자유의 나라’라는 글이 새겨져 있고, 이마에는 커다랗게 ‘USA’가 박혀 있다.
이렇게 얼굴 전체에 성조기 문신을 새기는 데에는 모두 1500달러(약 160만 원)가 소요됐다.
조국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문신을 했다고 말하는 그는 “미국은 지상 최고의 나라다. 전세계에 이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그 이유를 밝혔다.
19세 때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남태평양의 작은 섬인 통가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현재 수산물 창고에서 일하고 있으며 “적어도 열심히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다는 데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죽을 때까지 조국에 대해 변함 없는 충성을 바칠 것을 맹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