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디 매케인이 최근 비밀리에 백악관을 핑크 하우스로 바꿀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문이다. | ||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54)이 비밀리에 대대적인 ‘백악관 리모델링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물론 매케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에 가능한 일이지만 그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로 백악관 전면을 핑크색으로 도색한다는 내용이다.
영국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피츠기븐 스마이스-포더링햄은 “얼마 전 매케인 여사가 나에게 상담을 의뢰해왔다. 백악관에 입성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백악관 내부를 개조하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귀띔했다. 또한 신디는 “사람들은 오바마가 ‘변화(Change)’를 부르짖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남편이야말로 ‘변화’에 가장 알맞은 후보다. 만일 우리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되면 내가 몸소 그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우선 백악관 전면을 핑크색으로 페인트칠하겠다는 것이 신디의 목표. 이는 최근 패리스 힐튼이 매케인 후보 측과 벌인 희한한 공방전의 연장선이다.
매케인 후보 측은 당초 TV광고에 패리스 힐튼,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함께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모습을 보여준 뒤 “그는 세계적인 명사(celebrity)이지만 지도자가 될 준비가 됐을까”라고 묻는다. 오바마를 패리스 힐튼 같은 연예인 수준으로 깎아내린 것. 이 광고에 대해 오바마뿐 아니라 힐튼도 발끈했다. 힐튼은 매케인을 조롱하는 동영상을 코미디 사이트에 선보이면서 역공에 나섰다.
신디의 ‘핑크색 백악관’ 발언이 이러한 힐튼의 도발을 받아친 농담일 수도 있지만 만일 신디가 이 작업을 실행한다면 백악관이 사상 처음으로 야릇한(?) 색상으로 외관을 바꿀지도 모르는 일. 또한 신디는 대통령 부부의 침실인 ‘링컨 베드룸’의 한쪽 벽을 표범 무늬 벽지로 도배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것 역시 힐튼이 동영상에서 입고 나온 수영복을 빗댄 것으로 추측된다.
포더링햄은 “상담 내용을 친구들에게 전하면서 배를 잡고 웃었다”고 말하면서 “생각만 해도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는 발상”이라며 즐거워했다.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백악관은 ‘화이트 하우스(White House)’가 아니라 ‘핑크 하우스(Pink House)’로 바뀔 테니 우리말로 하면 ‘홍악관’ 정도가 되는 걸까.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