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비롯한 공기 오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공기 청정기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굳이 값비싼 공기 청정기를 들이지 않고도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많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실내에서 화초를 기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화초를 기르는 것이 좋을까. 미항공우주국(NASA)과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가 공동 추천하는 화초를 살펴보면 정답이 있다. NASA와 협회가 뽑은 실내에서 키우면 가장 좋은 식물들로는 아레카 야자, 알로에 베라, 잉글리쉬 아이비 등이 있다. 이런 화초들은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수분과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천연 공기 청정기’ 또는 ‘천연 가습기’로도 손색이 없다. 이렇게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면 공기가 맑아지면서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해소되고, 수면의 질도 높아진다.
아레가 야자(왼쪽)과 알로에 베라.
# 아레카 야자
아레카 야자는 특히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공기 중으로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특히 목감기나 코감기를 앓을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 알로에 베라
알로에 베라는 키우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관상용으로도 제격이다. NASA가 선정한 ‘공기정화 효과가 가장 좋은 식물’ 가운데 하나로, 특히 밤새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침실에 두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합성세제나 플라스틱에 함유된 벤젠, 또는 니스나 바닥 마감재 성분인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해주기 때문에 공기 청정기 역할도 더불어 한다.
# 잉글리쉬 아이비
침실에서 기르면 특히 효과만점이다. 한 연구 결과, 열두 시간 만에 공기 중에 떠있는 곰팡이균의 78%가 제거됐다.
# 피닉스 야자
억세면서 가뭄에 강한 피닉스 야자는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실내의 공기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새집증후군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자일렌을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 보스턴 고사리
NASA가 선정한 ‘50가지 공기 정화 식물’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관음죽(왼쪽)과 벤자민.
# 아글라오네마
일명 ‘레옹 화분’으로 더 유명한 아글라오네마는 실내에서 기르기 쉬운 화초 가운데 하나다. 어두운 침실처럼 일조량이 적은 곳에서도 잘 자라며, 웬만한 환경에서도 끄덕 없다.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 스파티필름
공기를 정화하고, 공기의 질을 60%까지 개선해준다. 잎을 통해 곰팡이 포자를 흡착시킨다.
# 스파이더 플랜트
성장 속도가 빠른 스파이더 플랜트는 이틀 만에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90% 가까이 제거해주는 고성능 공기 청정기다. 특히 먼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 관음죽
공기 중의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자일렌, 톨루엔 등 독성 물질을 제거한다
# 벤자민
포름알데히드, 벤젠, 트라이클로로에틸렌 등 카페트와 가구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