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훌루훌루위 움팔로지’ 야생공원에서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폴크스바겐 소형차 지붕 위에 코를 얹고 있는 사진이 그것이다.
당시 자동차를 타고 공원 안을 둘러보고 있던 스위스 관광객이었던 리코 벨트레임(27)은 긴박했던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여동생 안젤라와 함께 코끼리떼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코끼리 한 마리가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어슬렁거리면서 다가온 그 코끼리가 갑자기 육중한 코를 지붕 위에 얹어 놓고는 가만히 서 있었다.”
혹시 압사당하진 않을까 공포에 질려 있던 그는 공원 관리인의 지시대로 시동을 끈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그렇게 5~6분이 지났을까. 한참을 그렇게 서있던 코끼리는 다시 가 버렸고, 그제야 공포에서 벗어난 남매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