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킴 베이싱어(왼쪽)와 딸 아일랜드. 작은 사진은 알렉 볼드윈. | ||
아일랜드를 둘러싼 양육권 분쟁은 특히 알렉 볼드윈을 힘들게 하고 있다. 아일랜드를 현재 킴 베이싱어가 맡고 있고 알렉 볼드윈은 만날 수도 없기 때문. 볼드윈은 괴로움과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약물에 의지하는가 하면, 자살을 기도하기까지 하는 등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딸인 아일랜드에게 자신이 남긴 음성 메세지가 대중들에게 공개가 되면서부터다. 당시 베이싱어가 공개한 테이프에서 볼드윈은 자신의 딸을 향해 “생각 없고 예의 없는 조그만 돼지”라고 심한 말을 내뱉었던 것이다.
그러나 볼드윈에게 동정적인 사람들은 이 같은 원인을 베이싱어가 제공했다며 볼드윈의 처지를 변호하고 있다. 즉 이혼 판결 당시 법원은 볼드윈에게 베이싱어와 같이 살고 있는 아일랜드를 몇 시 몇 분에 만날 수 있다고 정확한 스케쥴을 잡아주었는데 이 시간에 아일랜드가 전화를 받지 않자 볼드윈의 초조감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딸에게 “인간으로서 전혀 예의범절이라고 없는 아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그는 이와 동시에 딸을 그렇게 관리한 베이싱어를 향해서도 “생각 없는 여자”라고 소리치면서 “나를 아주 질리게 만든다”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더 결정적인 말은 그 이후 나왔는데 “비행기를 타고 가서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남긴 것.
베이싱어는 이 테이프를 세상에 공개했고, 법원과 사람들은 볼드윈과 아일랜드의 사이가 아주 안 좋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됐다. 이 테이프로 인해 볼드윈은 그나마 가지고 있었던 딸을 가끔씩 볼 수 있는 권한마저 빼앗기게 됐다.
알렉 볼드윈은 테이프 공개 이후 자살까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아무도 자신을 찾을 수 없는 주립공원의 울창한 숲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약물 복용으로 사망하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나 사랑하는 딸을 생각해서 마지막 순간에 자살을 참았다고 고백했다.
볼드윈과 베이싱어는 2002년 2월에 공식적으로 이혼한 바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