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태어났을 때에는 정상이었지만 2개월이 지나면서 점차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엄마인 데비 에젤(40)은 “어느 날은 하룻밤 새에 눈에 띄게 키가 훌쩍 자라 있어서 깜짝 놀랐다. 건강 검사를 받았는데 담당의사의 말이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간다며 정상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생후 4개월이 되자 영구치가 모두 자랐고, 한 달 만에 키가 몇 ㎝씩 쑥쑥 자라곤 했다. 마치 타임머신을 앞으로 빨리 돌린 듯 무섭게 자랐다. 하지만 6개월 전 그의 ‘멈추지 않는 성장’에 관한 비밀이 마침내 풀렸다. 시애틀의 ‘스웨디시 병원’의 가드 클레터 박사에 의해 밝혀진 원인은 다름 아닌 성장을 조절하는 12번째 유전자의 결함이었다.
원인이 밝혀지자 클레터 박사는 테스토스테론을 대량 투입해서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도록 하는 방법으로 소년의 성장을 멈추는 데 성공했다. 박사는 “만일 이대로 두었으면 아마도 250㎝까지 자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년은 뇌종양, 관절 비대증, 심장 질환 등의 질병도 앓고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