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재배하고 있는 호박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호박이 하나 있었던 것이다. 다른 호박들보다 확연하게 아래로 길게 자란 모양이 예사롭지 않았던 것.
얼마나 더 자랄까하는 호기심에 만지지 않고 그대로 두길 수개월. 이 호박은 끝없이 자라는가 싶더니 현재는 1.8m까지 자란 상태다. 워낙 길게 자라는 품종이긴 하지만 아무리 자라도 보통은 1.2m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분명 예사로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26년 동안 텃밭을 가꿔 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면서 매우 놀라워하고 있는 그녀는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저 비료를 주고 물을 준 것밖에 없다”면서 뿌듯해 했다.
그녀는 아마도 올여름에 있었던 이상 고온현상 때문이 아닐까 추측할 뿐 특별한 이유를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