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요신문] 조현중 기자 = “꼬리를 흔들어 머리를 움직이자!”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의 말에 참석자들이 일제히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민 구청장은 지역을 꼬리로, 머리를 중앙에 비유했다. 지역에서 일군 혁신성과를 전파해 전국적인 변화로 만들어 국가단위 정책으로 세우자는 뜻이다.
민 구청장은 27일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 주민자치 활성화 사례를 발표했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등 중앙부처 실·국장, 17개 시·도 부시장·부지사 등 80여 명이 참석한 제26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다.
민 구청장은 동장 주민추천제, 공익활동지원센터,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등 10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 같은 사례들이 ‘자치권력’을 만들고,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회적 성장을 이룬다”며 “사회적 성장은 민주주의로 가는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는 효과를 만든다”고 말했다.
민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열정적인 자치력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그것을 끌어낼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주민 주도의 ‘자치권력’ 형성을 도와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회적 성장을 이루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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