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길림성의 한 동물원에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동물이 등장했다.
이 동물은 언뜻 보면 얼룩말처럼 보이지만 다시 보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검은색 갈기가 꼿꼿이 서있는 얼룩말과는 달리 축 처진 흰색의 갈기와 역시나 희고 풍성한 꼬리털 때문이다.
이 얼룩말의 정체는 다름 아닌 흰 조랑말에 얼룩무늬를 그린 말 그대로 ‘무늬만 얼룩말’이었던 것이다. 누가 봐도 금방 가짜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짝퉁 얼룩말’을 이용해 이 동물원에서는 ‘얼룩말 승마 이벤트’까지 개최했다고 하니 보는 사람이 더 민망한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