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 연합뉴스
[일요신문]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7-6 승리를 거뒀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11번째 우승이다. 한국시리즈 MVP는 양현종이 차지했다.
KIA와 두산 양팀은 이날 선발로 각 팀의 에이스 헥터 노에시와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웠다. 두 투수는 팽팽한 선발전을 예고했다.
승기는 KIA가 먼저 잡았다. KIA는 3회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정규리그 우승팀 KIA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최형우, 나지완의 출루로 만루를 채웠고 이범호가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6회 2점을 더 내주며 니퍼트도 내린 두산이었지만 쉽게 경기를 끝내지는 않았다. 두산은 7회 만회점을 뽑아내며 헥터를 끌어내렸고 7-6 한 점차로 쫓아가는 빅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의 추격은 7회가 마지막이었다. KIA는 8회 김윤동을 등판시켰다. 김윤동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막았다.
9회에는 2차전 히어로 양현종이 등판했다. 양현종은 김재환, 조수행, 허경민을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 김재호를 초구 범타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완봉승 1세이브를 기록한 양현종은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