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표준협회.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을 견인한 품질혁신활동의 대표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국제품질분임조대회(ICQCC : International Convention on Quality Control Circles)가 개최됐다. 한국은 총 41개팀이 출전해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품질혁신활동 우수국가의 면모를 보였다.
ICQCC는 글로벌 기업들이 산업현장에서 거둔 혁신과 개선 성과를 겨루는 자리로 현장 혁신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올해로 42회를 맞은 국제품질분임조 대회는 1976년 한국 서울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래 42년간 세계 최대의 글로벌 품질혁신활동 교류 및 벤치마킹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대회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뿐만 아니라 모리셔스, 잠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도 참여했으며 총 14개국에서 368개팀, 1700여 명이 참가해 각 국의 품질분임조 활동성과를 공유했다. 한국은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롯데건설 등 총 12개 기업의 41개팀, 15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ICQCC 2017 대회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품질혁신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출전한 파인더 분임조는 ‘갤럭시 S6 도포공정 개선으로 부적합품률 감소’의 주제로 발표해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위상답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베스트 프리젠테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대회에서 6개팀이 참가해 모두 금상을 수상했으며 원자력발전사로는 세계 최초로 5회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ICQCC 2017 한국대표단은 품질혁신 성과 발표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의 주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주최국인 필리핀에서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디션 쇼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ICQCC 2017 갓 탤런트’를 처음 도입해 과거 전통적으로 해오던 환송만찬 문화교류행사를 국가 간 경쟁 오디션 형식으로 구성해 참가국들의 뜨거운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국은 ICQCC 최초로 시도된 ‘ICQCC 2017 갓 탤런트’에서 챔피언(1등상)을 차지하면서 품질 한류뿐만 아니라 문화 한류의 전도사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한편, ICQCC 2018은 싱가폴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내년도 대회접수는 2018년 2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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