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터 데이비스 (왼쪽), 해럴드 포드 2세. | ||
가장 먼저 꼽히는 인물로는 현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이자 2010년 앨라배마 주지사 선거에 나설 예정인 젊은 흑인 정치인 아터 데이비스(41)가 있다. 민주당 소속인 그는 하버드 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우등으로 졸업한 수재며, 졸업 후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00년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2002년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현재까지 세 번 연임하고 있으며, 다음 목표는 앨라배마 주지사 혹은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지난 2007년 일리노이주 외 지역에서 오바마를 대선후보로 공개적으로 지지한 첫 번째 의원이었으며, 오바마가 대선 후보로 지명되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두 번째로 연설한 대표적인 오바마 측근이다. 현재 그는 새롭게 출범할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 변호사협회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록 지금은 정계에서 한 발 물러나 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야망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해럴드 포드 2세(38) 역시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미시간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인 그는 테네시주 하원의원을 거쳐 현재는 민주당지도자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바마가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단 한 번의 기조연설로 스타로 떠올랐던 것처럼 포드 역시 2000년 앨 고어가 대선에 출마했던 당시 인상적인 기조연설로 단숨에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2년 후에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당시 낸시 펠로시 후보를 상대로 민주당 하원 지도자 경선에 뛰어 들기도 했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됐던 곳이자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주 가운데 하나인 테네시주에서 하원의원으로 두 차례 당선됐던 그는 2006년에는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3%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2007년 다시 도전하려 했지만 각종 흑색선전과 지나치게 호화로운 생활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결국 꿈을 접고 말았다. 현재는 FOX 채널과 MSNBC 케이블 채널 등의 정치 고문이나 패널로 활동하고 있으며, 초빙 교수로 대학 강단에 서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 다시 정계로 컴백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