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놀랄 일이 가득한 중국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국 쓰촨성의 오지마을인 굴루마을에는 실제 이런 학교가 있다.
학교가 산중턱에 위치한 까닭에 아이들은 매일 아침 등산 아닌 등산을 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길이 워낙 험한 데다 어떤 곳은 도로 폭이 약 4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좁다. 도로 한쪽으로는 끝도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여서 아찔하고 현기증이 난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이 학교를 다니는 이유는 단 하나. 워낙 오지인 까닭에 여기 말고는 학교가 없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26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셴치준 선생은 “몇 차례 학교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으로 지금까지 문을 열고 있다”고 말한다.
세 달 동안 자원봉사 선생으로 근무했던 한 남성은 “이 곳의 학생들은 모두들 열심히 공부한다. 하지만 워낙 고립된 환경 탓에 평생 컴퓨터나 자동차를 본 적이 없고, 심지어 수세식 변기를 사용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