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에 오픈한 ‘로열티 카페’는 ‘메이드 카페’의 콘셉트를 살린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 ||
얼마 전에는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드디어 미국에도 ‘메이드 카페’가 등장했다. 그러나 미국의 메이드 카페는 일본의 ‘원조’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로스앤젤레스에 오픈한 ‘로열티 카페’의 경우 벽돌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 안에 들어서면 갤러리처럼 밝고 넓은 공간이 손님을 맞이한다. 실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런 특징은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층을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주요 고객층이 가족들이기 때문에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도 카페를 방문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핼러윈 파티’ 등 부모와 아이들, 조부모에 이르기까지 3대가 함께 와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주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일본의 원조 ‘메이드 카페’의 분위기는 어디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일까. 바로 종업원들의 의상과 태도다. 이들은 모두 일본에서 수입한 메이드 의상을 입고 있으며, 깍듯하면서도 밝고 귀여운 태도로 손님들을 맞는다. ‘메이드 카페’의 콘셉트를 그대로 빌려온 것이다. 이런 ‘메이드 서비스’는 현재 미국의 ‘오타쿠’들에게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로열티 카페’에는 오리지널 티셔츠나 예술에 관련된 서적 등을 판매하는 코너도 있어 문화와 상업, 오락 시설이 합쳐진 복합 공간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메이드 카페’ 본래의 재미있는 콘셉트는 살리면서 보다 개방적이고 문화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 미국의 ‘메이드 카페’를 보면 ‘메이드 비즈니스’가 앞으로 어떻게 ‘진화’될지 기대된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