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스님.
[서울=일요신문]주성남 기자= “낙태 그 자체가 얼마나 생명을 경시했거나 큰 죄를 지었다는 것을 한번이라도 깨우치면 세월이 지나도 생각나게 된다”
헌법재판소가 최근 낙태죄 규정의 위헌여부를 심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벽운사 지산스님은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낙태죄 찬반 논쟁이 첨예한 상황지만 “입태된 생명을 경시하는 행위는 살생의 하나로 생각되기 때문에 생명에 대한 가치가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지산스님은 “헌재가 낙태죄의 위헌 여부를 심리하는 것은 2012년 8월 동의낙태죄 규정이 합헌이라고 결정한 후 5년 만인데 이번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낙태가 정당화되면 지금도 심각한 생명경시 풍조가 더욱 만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불교에서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 생명중시다. 어머니 뱃속에서 둥지를 틀기 시작할 때부터 한 생명체로 봐야하는데 그 생명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오는 11일 영가천도재를 여는데 이날 ‘하늘나라편지’를 직접 써서 낙태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들을 아기들에게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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