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프너의 옆자리를 꿰차려는 19세 쌍둥이 자매 크리스티나와 카리사 셰넌. 최근 폭행 전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 ||
홀리 매디슨(29), 켄드라 윌킨슨(23), 브리짓 마쿠아트(35) 등 한동안 헤프너 곁을 지켰던 ‘버니 걸’들은 이미 헤프너와 결별한 상태며, 올해가 가기 전에 짐을 싸서 완전히 이사를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이미 각자 젊은 애인까지 만들어 놓았다고 하니 헤프너의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진 것은 물론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천하의 헤프너가 가만히 있을 리는 만무했다. 재빨리 다음 후보를 물색한 그는 곧 19세 쌍둥이 자매를 강력한 후보로 점 찍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쌍둥이를 둘러싼 악소문들이 끊이지 않자 결국 떠나는 ‘3총사 버니 걸’들과 ‘쌍둥이 버니 걸’들 간에 전쟁이 시작되고 만 것이다.
“쌍둥이를 조심하세요. 너무 싸구려인데다 천박하잖아요. 당신을 이용하고 있는 거라고요.”
헤프너가 가장 사랑했고, 또 한때 결혼설까지 나돌았던 매디슨이 헤프너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 비록 자신은 헤프너를 떠났지만 아직도 진심으로 그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녀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는 일.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쌍둥이 자매들에게 문제가 있긴 있는 모양인가 보다.
크리스티나와 카리사 셰넌이라는 이름의 이 쌍둥이 자매는 현재 헤프너의 옆자리를 확실하게 꿰차려는 듯 늘 헤프너 곁에서 붙어 지내고 있다. 헤프너 역시 싫지 않은 듯 얼마 전부터는 쌍둥이 자매를 대동하고 행사나 파티에 나타나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 소녀들의 숨기고 싶은 과거가 최근 플로리다주 경찰에 의해 밝혀졌다.
▲ 휴 헤프너(가운데)와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미녀 3총사. 그들은 헤프너에게 천박한 쌍둥이를 내쫓으라고 충고하고 있다. | ||
죄질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올해 초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위치한 치킨 레스토랑에서 일한 적이 있던 자매는 함께 일하던 여자 동료를 집단 폭행한 죄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술에 취해 말싸움을 벌이다가 급기야 둘이서 이 여성을 구타했으며, 맥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쳐서 뇌진탕까지 일으키게 하고 말았다.
당시 체포됐던 자매는 1만 달러(약 15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그 후부터 현재까지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상태다. 또한 곧 피해자에게 손해배상금도 물어줘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헤프너는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을까. 측근에 따르면 그렇지는 않았던 듯하다. 3총사에게 버림 아닌 버림을 받은 헤프너는 쌍둥이 자매에게 적지 않은 위로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스캔들로 더욱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자 되레 걱정하고 나선 것은 떠나는 3총사들이다. 똘똘 뭉쳐서 “쌍둥이를 내쫓아라”고 충고하고 있는 이들은 “그 아이들은 너무 천박해서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헤프너가 옛 애인들의 충고를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 선택은 본인이 하겠지만 헤프너가 너무 어린 천방지축 소녀들 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만은 사실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