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대표동물인 수달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수달 서식지 주변 도로의 차량 속도를 줄이고, 언더패스 열린구간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이날 관련 전문가와 시민·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수달 보전대책 다울마당’ 회의 및 ‘전주천·삼천 수달 개체수 조사 및 보전대책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전주 하천에 서식하고 있는 수달에게 최적의 서식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삼천 언더패스 통행구간의 차량속도를 줄이는 방안 △언더패스 펜스 열린구간을 막는 방법 △수달 보호 안내판 및 생태통로 설치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 수달 서식 실태조사 및 보전대책 수립을 위해 오는 2018년 4월까지 추진중인 ‘전주천·삼천 수달 개체수 조사 및 보전대책 수립’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갖고, 용역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지난 6월 도심하천의 수달을 보호하고 시민들과 수달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 현재까지 △수달 서식지(전주천·삼천 수계)에 대한 분포 조사 △수달 서식지 현 실태, 위협요소(로드킬 등)에 대한 조사 및 보호방안 △수달의 관리·보전 대책 등에 대한 내용으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 그간의 용역 진행 과정에서 전주천, 삼천에서 수달 배설물과 발자국 등을 다수 관찰하고, 지난 8월에는 서신교 하류 전주천에서 수달 유영 활동을 확인한 바 있다.
시는 앞으로 다울마당을 통해 수렴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용역에 반영, 전주 하천에 서식하는 수달의 서식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전주천과 삼천에서 멸종위기1급 동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이후 평화동 원당교에서 서신동 전주천 합류점까지 수달 보금자리인 생태섬과 이동통로, 생태 탐방로를 조성했다.
또, 삼천 언더패스 4개 구간에는 가드레일과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수달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힘써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쾌적하고 풍요로운 도시, 생물 다양성이 살아있는 도시가 진정한 생태도시”라며 “수달 등 생물의 서식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도심하천을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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