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도 맛이지만 이곳이 특히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사실 다른 데 있다. 다름 아닌 이곳의 명물이자 인기 스타인 ‘원숭이 웨이터’들 때문이다.
술집 안을 들어서면 이곳 저곳을 바쁘게 움직이는 원숭이 두 마리를 볼 수 있다. ‘후쿠찬’이라는 이름의 원숭이는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손님들에게 뜨거운 물수건을 건네주는 일을 맡고 있다.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는 것은 ‘야트찬’이라는 원숭이의 몫이다. 종이에 주문 내용을 적은 다음 ‘야트찬’에게 건네주면 ‘야트찬’이 이 종이를 주방에 갖다 주는 식이다. 물론 팁을 주는 것도 예의다. 단, 돈이 아니라 콩 몇 알이면 충분하다.
술집을 찾은 한 고객은 “형편 없는 몇몇 사람들보다 차라리 원숭이가 서빙을 보는 게 훨씬 낫다”고 말한다.
이곳의 사장인 카오루 오츠카(63) 역시 원숭이들 덕에 장사가 잘 된다면서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 그는 원숭이를 고용하게 된 사연에 대해서 “원래 집에서 키우던 원숭이들이었는데 어느 날 원숭이들이 내 행동을 따라 하는 모습을 보고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새끼 원숭이 세 마리를 더 훈련시켜서 대를 이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