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동 원주천 일원의 모습.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강원도 원주시 원주천이 무단으로 버려진 생활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2일 원주천 일원에서 산책을 하던 김모씨(67·원주)는 곳곳에 숨어 있는 쓰레기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김씨는 “항상 보면 하천에 노숙자들이 쓰레기를 많이 버린다. 환경도 오염되고 자연경관도 훼손되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출근하던 하모씨(66·원주)도 쓰레기를 보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씨는 “시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이 안된다”며 “쓰레기가 대량으로 쌓여있는 것을 보면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숙자들이 술도 먹고 쓰레기도 버리는 상황인데 어떻게 하면 해결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봉산동 원주천 일원의 모습.
총 연장 28.5㎞에 달하는 원주천(금대리~호저면)은 산책로 코스, 자전거코스, 게이트볼 장, 체육시설 등 시민들의 여가공간이 조성돼 있어 지역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 중앙동에 있는 원주천은 지난 4월부터 새벽시장이 열리고 있으며 인근에 있는 풍물시장도 2·7일장이 열리기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쓰레기 문제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동 원주천 일원의 모습.
풍물시장의 한 상인은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쓰레기가 많다”며 “주변정리를 해도 노숙자들이 계속해서 갖다버리니 쌓일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시는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는 곳은 현수막 및 경고판을 부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단투기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에는 스마트경고판도 지속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봉산동사무소 관계자는 “매일 나가서 쓰레기를 치우고 지속적으로 확인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월요일만 되면 불법투기를 하고 있다”며 “노숙자도 만나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항상 현장을 지킬 수가 없어서 실직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시청 관계자는 “쓰레기문제와 노숙인 문제 등 생활자원과, 환경과, 건설방재과의 세부서가 같이 접근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될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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