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일명 ‘표범 인간’으로 불리면서 살았던 톰 레파드(73)가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온몸의 문신도 지우고 평범한 생활을 하겠다면서 사람들 속으로 돌아온 것이다.
8600달러(약 1250만 원)를 들여 전신에 표범 문신을 새겼던 그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문신을 많이 한 사나이’로 기록되면서 온갖 화제를 뿌렸다.
그동안 그는 스코틀랜드 북부의 외딴 섬인 ‘스카이 섬’에서 은둔생활을 했으며, 야생에서 먹고 자면서 거의 표범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했다. 전기도 없고, 가구도 없는 오두막에서 생활했던 그는 “20년 동안 야생에서 사는 생활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또 행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일흔이 넘은 나이였다. 나이가 들자 아무래도 험난한 야생은 무리였던 것이다. 가령 일주일에 한 번씩 시장을 보기 위해서 4.8㎞의 거리를 노를 저어서 나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은퇴를 결심한 그는 현재 도시로 돌아와 정상적인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처음에는 네 면이 벽으로 막히고 천정이 있는 집에서 잠을 자는 게 답답했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지리라 믿는다”고 말하는 그는 이제 남은 생을 평범하게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