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남도에 따르면 가을철은 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순식간에 확산돼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지난 10년간 가을철 산불은 평균 2건이 발생해 0.6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주요 화재 원인은 입산자 실화 10건(53%), 소각 부주의 5건(27%) 순이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와 시군, 읍면동 320개 기관에서는 ‘산불상황실’을 운영하고 소방, 영암․순천 국유림관리소, 군부대 등 유관기관․단체와 협조해 본격적인 산불 방지체제에 들어갔다.
가을철 산행인구 증가로 입산자 실화 위험이 큰 만큼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산불의 위험성과 경각심을 높이고, 계도활동을 통해 논밭두렁 소각의 무익함을 알리며, 농촌의 노약계층을 교육하는 등 산불 예방·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입산 통제 499개소 15만 2천ha, 등산로 폐쇄 207노선 702km 구간 등 산불 발생 취약지를 중심으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천100명, 산불감시원 87명을 배치해 무단 입산, 화기물 소지 입산 등 감시·단속을 강화해 입산자 실화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소각산불 위험이 큰 산림 인접 농경지와 민가 주변, 임도변 등 영농 부산물 공동 소각·파쇄 등 인화물질 제거사업도 추진한다.
산불 대응 인력 확충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우선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산불감시원을 조기 선발하고, 산불 조심 기간 동안 지역·현장별 산불 대응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산불 대응 인력은 물론, 군부대·국립공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 도·시군 담당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산불 신고 및 단속 요령, 산불진화기술, 안전사고 방지 등 교육·훈련을 실시해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전남도는 또 대형 산불 위험예보나 산불 재난 위기경보 ‘경계’ 이상 발령 때는 재난문자방송을 해 주민 협조를 요청하고, 산불이 나거나 대형 산불로 대피가 필요한 경우 즉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진화주력 자원인 헬기가 30분 내에 현장 진화하는 ‘골든 타임제’ 운영을 강화하고 산림청, 소방·군 등 유관기관 헬기와 공조로 신속하고 안전한 진화에 나서는 등 대형 산불로의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산불은 ‘이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부주의한 화기물 취급으로 발생되므로 평소에 산불에 대한 위험성과 경각심을 갖고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가을철 아름다운 붉은 단풍을 선사하는 산을 후손에게 되물림되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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