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오바마와 버락 오바마. | ||
당선이 확정되고 며칠 후에 미셸은 잠자리에 들기 전 오바마에게 특별한 요구를 하나 했다.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불안한 감정을 털어 놓았던 미셸은 “1992년 우리가 했던 결혼 서약 내용을 다시 외워 보세요. 외우기 전까지는 잠을 못 잘 거예요. 백악관에도 혼자 들어가세요”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이에 다소 놀란 오바마는 미셸을 꼭 껴안으면서 눈물을 닦아 주었고, 자신이 기억하는 대로 성심껏 서약을 낭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한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아무 것도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셸을 안심시켰다.
며칠 후 오바마는 단골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도 “백악관 입성 후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데이트 나이트’를 갖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