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던 그는 2004년 정년 퇴직을 한 후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평생 꿈꿔왔던 여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곧 호르몬 요법이 시작됐고, 그는 하루가 다르게 여자로 변신해갔다. 목소리도 가늘어졌고, 얼굴 윤곽도 부드러워졌으며, 그토록 갖고 싶었던 젖가슴도 갖게 됐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동경해왔던 일본의 게이샤가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고 싶었던 것이다.
이에 교토로 향했지만 교토 당국으로부터 ‘절대로 남자는 게이샤 수업을 받을 수 없으며, 게이샤 복장을 입는 것조차 금지한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여권에 명시된 여자 이름과 볼록 솟은 젖가슴을 보여 주면서 자신이 여자임을 증명했고, 결국 게이샤 수업을 받아도 좋다는 허가를 받아냈다. 이렇게 해서 게이샤 수업을 받을 수 있었던 그는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게이샤 복장을 하고 사진까지 찍을 수 있었다.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게이샤’로 이름을 알리게 된 그는 현재 완전한 여자로 거듭나기 위해서 성전환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