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초로 알려진 오바마는 금연 선언 후 얼마 못 가 아내 몰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고. | ||
그동안 오바마를 둘러싼 흑색 선전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때 친이슬람파라는 소문을 비롯해 이복형제가 즐비한 복잡한 가족 관계나 심지어 학창시절 동성애자였다는 허무맹랑한 소문들도 있었다. 이에 비하면 최근 불거진 소문들은 한층 강도가 낮아진 셈이다.
오바마 부부와 가까운 사이라고 밝힌 한 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오바마 부부는 셋째 아이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평소 아들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던 오바마를 위해서 미셸(45)이 기꺼이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백악관 입성을 앞두고 오바마의 비밀스런 흡연 습관과 다혈질 성격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들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만일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머지 않아 백악관에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릴지도 모를 일이다. 오바마의 한 측근에 따르면 현재 슬하에 말리아(10)와 사샤(7) 두 딸을 두고 있는 오바마 부부는 오래 전부터 아들을 하나 갖기를 간절히 원했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 오바마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쏙 빼닮은 아들을 하나 갖는 게 꿈이다”라고 심심치 않게 말하곤 했다.
사실 첫째 딸 말리아를 낳은 직후부터 딸에게 남동생을 하나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일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아쉽지만 둘째 역시 딸이었던 것이다. 적잖이 실망하긴 했지만 오바마 부부는 지금까지 두 딸들을 열심히 키우면서 만족해왔다.
그런데 대통령 당선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룬 부부에게 최근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욕구가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40대 중반에 접어든 미셸의 나이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자연수정보다는 체외수정과 같은 의학의 힘을 빌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아내를 끔찍이 여기기로 소문난 오바마라고 할지라도 아내에게만은 끝까지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는 모양이다. 다른 게 아니라 바로 ‘죽어도 못 끊는 담배’ 문제가 그렇다. 한때 골초였던 것으로 알려진 오바마는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들기 직전까지도 담배를 입에 물고 살았다. 2005년 <시카고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때때로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담배를 끊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내게 흡연은 끝이 없는 전쟁과도 같다”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대선에 출마하기로 작정한 2007년 2월, 오바마는 대외적으로 금연을 선언했다. 우선 미셸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담배 피우는 모습은 대통령 후보로서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측근들의 우려 때문이었다. 그 후부터 오바마는 금연껌으로 흡연욕구를 물리치면서 어딜 가나 자신 있게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오바마는 정말 금연에 성공했던 걸까. 최근 몇몇 보도에 의하면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금연을 선언한 후 얼마 못 가 몰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특히 미셸의 눈을 피해 담배를 피우느라 진땀을 뺐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 네티즌들이 합성한 담배를 물고 있는 오바마. | ||
지금까지 얼마나 교묘하게 숨어서 담배를 피웠는지 지금까지 오바마가 담배를 물고 있는 사진은 단 한 장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정치 가십 웹사이트인 ‘Wonkett.com’은 한때 오바마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찍어오는 사람에게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현재 인터넷에는 오바마가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사진들이 유포되어 있지만 이는 모두 네티즌들이 합성한 것으로 진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에 관해 최근 들려온 또다른 소문은 그에게도 사실은 욱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이다. 선거 기간 내내 아무리 매케인 측에서 인신공격을 가하고 심기를 건드려도 늘 냉정하고 침착하게 여유를 보여주었던 그가 사실은 성질을 부린다니 상상하기 힘든 것이 사실. 하지만 측근에 의하면 오바마는 불 같은 성질을 지닌 다혈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흥분하는 모습은 농구 코트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다. 가끔 뜻대로 경기가 안 풀리면 신경질을 부리는데 한번은 화가 나서 상대방을 겨냥해 공을 세차게 던진 적도 있었다. 당시 목격자는 “만일 진짜 시합이었다면 아마 퇴장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태껏 카메라나 기자들 앞에서는 한 번도 짜증을 부리거나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였건만 지난 핼러윈데이에는 실수 아닌 실수를 하고 말았다. 딸 사샤를 데리고 이웃집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선 그를 향해 사진기자들이 달라 붙자 그만 짜증을 부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제 그만들 좀 해요! 그만큼 찍었으면 됐잖소. 우리를 좀 내버려 둬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처음 보는 그의 이런 모습에 기자들이 당황했던 것은 물론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소문들은 맛보기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가십을 쫓기 좋아하는 언론과 철저히 방어 태세를 갖춘 오바마 측의 흥미로운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