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층별 카페운영으로 쇼핑 전후 고객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확대한 가운데, 정원에서 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의 6층 <수수가든카페>에서 고객들이 차를 마시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최근 22년만의 새단장 그랜드 오픈을 진행한 가운데, 층별 곳곳에 이색 카페를 입점시키면서 쇼핑뿐 아니라 만남의 공간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랜드오픈과 함께 입점한 커피 매장 중 고객 방문객수가 많은 카페는 6층 ‘수수가든카페’, 9층 ‘브라운핸즈’, 지하1층 ‘전광수’ 카페 순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좋아하는 현대인들의 입맛을 겨냥해 다양한 가공방식의 커피 뿐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 인테리어들로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단골 고객층도 확보하고 있다.
우선 아는 이들만 온다는 중년층의 조용한 카페인 4층 ‘클래시 파이드 772’가 눈길을 끈다.
여행 전문구 샾 L@J 스토어(라이프 이즈 저니) 내 8평 정도의 아담한 규모로 마련된 이곳은 커피마니아들을 위한 드립커피 전문 매장이다.
잠실 롯데타워점에 이은 2호점으로 뒤에 숫자 ‘772’가 의미하는 것은 롯데 부산본점의 번지수라는 점도 재미있다.
‘클래시파이드772’는 서울의 TOP10 로스터리 브랜드 스페셜 커피와 티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독특한 문구가 새겨진 선물용 포장 패키지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4층 여행구 전문숍 내에 위치한 <클래시파이드772>에서는 서울의 TOP10 로스터리 브랜드의 특별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사진은 직원이 드립커피를 추출하고 있는 모습.
2층 란제리관을 따라가다 보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보일스커피’가 자리 잡고 있다.
더치 커피 전문점인 이곳은 업계 최초로 HACCP인증과 유럽 4개국 수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커피로 인정받은 브랜드로 특히 ‘질소커피’ 라고 불리는 ‘니트로커피’는 풍부한 거품으로 커피 본연의 맛이 오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하 1층에 입점한 전광수 커피는 지난 20년간 커피 로스팅을 바탕으로 일궈온 경험과 이론으로 국내 커피 관련 종사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장인의 커피로 증기압을 이용해 추출한다.
‘장인의 숨결’, ‘커피홀릭’ 등 독특한 커피이름 또한 독특하다.
6층의 ‘수수가든카페’는 부산지역 최초 정원식 카페로 입점, 마치 수목원에서 차를 마시는 듯한 상쾌함을 주며 생화, 드라이플라워 등을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7층의 ‘캐릭스’는 3개월에 한 번씩 캐릭터를 바꿔 차를 마시며 귀여운 캐릭터 소품도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디자인 카페공간인 9층 ‘브라운핸즈’, 2층 데무 의류 매장과 함께 위치한 ‘카페무’ 등 신규입점 브랜드 및 지하1층 ‘공차’, 지하2층 ‘폴바셋’이나 식초커피 ‘태바시’ 등 기존 카페들도 자신들만의 메뉴개발과 콘셉트를 강화해 고객들 유치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재옥 점장은 “이제 백화점이 쇼핑 뿐 아니라 놀이, 식사, 휴식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쇼핑 전후 가까운 층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카페 운영으로 여유로운 쇼핑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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