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강소기업육성정책 (성장사다리 체계). 자료=대구시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지난 달 19일 전국 14개 광역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차관이 참석한 ‘제1차 지역경제위원회’에서 지역산업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 간 지역스타기업 1000개를 육성하는 ‘지역스타기업 육성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중기부는 이처럼 성장 잠재력이 높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공헌이 우수한 지역 중소기업을 선정해 기술사업화 및 상용화 R&D지원뿐만 아니라, 각종 중앙정부 기업지원 시책과 연계함으로써 기업육성 체계의 실효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지역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고용 및 매출 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런 사업 추진 배경에 기업육성사업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대구시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큰 몫을 했다고 6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기존의 다양한 기업지원 사업 및 기관 간의 칸막이식 지원사업 형태를 탈피해 전국 최초로 기업 중심의 육성사업 모델을 제시해 통합형, 맞춤형, 원스톱, 실시간 지원이 가능한 기업 육성 생태계를 구축했다.
또 부산의 히든챔피언(2016년~), 광주의 명품기업(2014년~), 전북의 선도기업(2009년~), 전남의 강소기업(2012년~) 등 주요 광역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 보다 앞선 2007년부터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대구 대표 강소기업 육성프로젝트다. 이는 대구시의 강력한 의지와 현장 중심의 사업추진, “지역기업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일념을 가진 지역 내 기업 지원기관 간의 유기적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질적으로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체계화돼 가면서 기업의 성장단계별 육성프로그램인 ‘기업 성장사다리 육성정책(Pre-스타기업 → 스타기업 100 → 글로벌강소기업 → 중견기업)’이 자리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장이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일자리 정책들을 집중 반영·운영함으로써,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스타기업은 매출액 상승, 고용증대, 코스닥 상장 등 가시적 성과를 보여 줬다.
대구시가 지원하는 성장단계별 육성기업(이하 타깃기업)의 2015년 대비 지난 해 매출 및 일자리 순증가 효과를 보면, 비 타깃 기업의 평균 매출 순증가가 5억5400만원인 반면, 타깃기업은 27억7100만원으로 나타나 대구 지역기업 전체 평균 보다 5배 높은 매출 순증가를 보이고 있다.
고용효과에서도 비 타깃기업 평균 일자리 순증가가 1.5명인 반면, 타깃기업은 6.8명으로 나타나 비 타깃기업 보다 4.5배 높은 일자리 순증가를 나타내고 있으며, 대구 전체 기업의 0.1%에 불과한 타깃기업이 지역 일자리 순증가의 11.9%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런 매출 순증가와 일자리 순증가 간의 상관관계다.이는 기업의 성장이 일자리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기업은 매출 증가가 고용 창출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으나 타깃기업의 경우는 매출 증가가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효과가 뚜렷하다는 것이 나타났다.
권영진 시장은 “스타기업은 대구가 만든 자랑스러운 브랜드다. 지역기업이 비수도권 전국 최다인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28개사, 글로벌강소기업에 29개사 선정되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배경에는 선정기업의 70%를 자치한 스타기업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는 스타기업이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명실상부 대구가 강소기업 육성의 산실임을 입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대구시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중기부의 ‘지역스타기업 육성사업’에 맞춰, 지역기업 육성사업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대구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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