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투신한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의 시신이 6일 오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장례식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30일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국정원 소속 정치호 변호사(42·38기)도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향후 검찰 수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변 검사는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 4층 화장실에서 창문을 통해 투신했다.
변 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두고 이 빌딩의 한 법무법인에서 상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 검사는 119구조대에 의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1시간여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검사는 국정원 파견 근무 시절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등과 함께 국정원 댓글 수사 TF에 참여해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고 은폐한 혐의를 받아왔다.
유족 측은 변 검사가 검찰 수사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지인에게도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전했다고 한다.
변 검사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