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관리자로 채용될 경우 오는 7월부터 6개월간 섬에 머물면서 매달 열두 시간씩만 근무하면 되는데 그 내용은 거북이 등 각종 어류 먹이주기, 먼 바다 고래 관찰하기, 가끔씩 언론에 홍보하기, 블로그 운영 등이다. 이렇게 ‘쉬듯이 일하는’ 조건으로 제공되는 급여는 호주달러로 15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그림같은 바다가 내다보이는 침실이 세 개 있는 숙소와 왕복항공권까지 무상 제공된다.
‘세계 최고의 직업’을 자부하며 이처럼 환상적인 구인광고를 낸 호주 퀸즐랜드 관광청의 앤서니 헤이즈 대표는 관광이 주로 호주 본섬에 국한되어 있어 다양한 섬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홍보하기 위해서 ‘섬들을 둘러보고 자신이 본 것을 세계에 알려줄 이들을 뽑게 되었다’고 모집 이유를 밝혔다. 지원자는 2월 22일까지 온라인으로 비디오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퀸즐랜드 관광장관 데슬리 보일은 이번 프로젝트 진행 상의 제일 큰 문제점으로 ‘(섬 관리자가) 6개월 후 업무가 끝나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걱정(?)을 전했다.
이예준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