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모토 모나는 두 번이나 불륜 스캔들로 구설수에 올라 ‘상습적인 불륜녀’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붙게 됐다. | ||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많은 남성들도 자신의 이상형으로 여성 아나운서를 꼽는 경우가 많다. 매력적인 외모에 단정한 말솜씨, 지적인 매력까지 갖췄으니 그야말로 공인된 일등 신붓감인 셈. 이런 단정하고 바른 이미지의 여성 아나운서가 불륜 스캔들을 일으킨다면 다른 유명인들의 스캔들보다 훨씬 사회적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가장 최근에 크게 ‘한방’ 터뜨린 여성 아나운서를 꼽으라면 단연 야마모토 모나(32)를 들 수 있다. 미혼의 그녀는 두 번이나 불륜 스캔들을 일으켜 ‘상습적인 불륜녀’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붙게 됐다.
야마모토는 1998년 ‘아사히TV’에 입사해 뉴스캐스터로 활동하다가 2005년 방송국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전환했다. 혼혈인 그녀는 이국적인 외모에다 솔직하고 대담한 발언으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게 됐다.
그러나 한창 스타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2006년 10월 주간지 <프라이데이>에 당시 민주당 정조회장대리였던 호소노 고지 의원과 노상에서 키스를 하는 사진이 실렸다. 이 충격적인 스캔들로 인해 유명 뉴스 프로그램의 캐스터가 된 지 5일 만에 방송을 접어야 했다.
2007년 연예 프로그램으로 컴백한 야마모토는 자신의 블로그에 반성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다시 방송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옛날 버릇이 되살아난 것일까. 2008년 7월 이번에는 당시 요미우리의 내야수였던 니오카 도모히로 선수와 함께 러브호텔을 드나드는 사진이 주간지 <여성 세븐>에 실렸다. 첫 번째는 실수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두 번째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그후 무기한 근신에 들어간 야마모토는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그밖에도 PD와의 불륜이 발각된 후 상부로부터 헤어지라는 주의를 받자 “헤어지느니 방송을 그만두겠다”고 버틴 TBS의 아오키 유코 아나운서, 유부남이던 유명 가부키 배우와의 불륜으로 결혼까지 갔지만 결국 헤어진 후지TV의 곤도 사토 아나운서, 두 번의 결혼 모두 유부남과의 불륜 관계로 맺어진 후지TV의 안도 유코 아나운서 등 불륜 스캔들을 일으킨 여성 아나운서의 이름을 대자면 끝이 없다.
방송인으로서 신중하게 처신해야 할 아나운서들의 끊이지 않는 불륜 스캔들은 “불륜은 아나운서의 필수 조건”이라는 웃지 못 할 농담까지 만들어냈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