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DGB금융그룹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확정하고, 9일 현대미포조선과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한다고 밝혔다.
(사진=일요신문 DB)
이로써 DGB금융그룹은 지방금융그룹 최초로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균형된 사업라인과 안정된 수익기반을 지닌 총자산 75조 수준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음 할 기틀을 마련했다.
앞으로 DGB금융그룹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2018년 3월께 하이투자증권을 최종 인수할 수 있게 된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을 비롯, 하이자산운용과 현대선물 등 하이투자증권 자회사도 같이 인수하기로 했는데, 인수가격은 4500억원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DGB금융에 러브콜을 보내 성사될 수 있었던 것.
증권업 진출에 따른 DGB금융은 IPO(기업공개), 회사채 발행, 인수주선 등 CIB(기업투자은행) 업무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그룹의 대구·경북의 중심의 고객기반과 하이투자증권의 수도권과 동남권 고객기반을 활용, BWB(은행+증권) 형태의 복합점포 개설로 영업력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GB금융은 그룹 계열사를 통한 증권 연계상품 판매 및 서비스 강화 등 시너지 확대로 기존의 강점인 IB부문 뿐만 아니라 리테일, PI부문에도 경쟁력을 지닌 증권사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총자산 5조원, 자기자본 7000억, 임직원 760여명이 재직하고 있는 중형 증권사로 점포 통폐합 및 인력 재배치 등 조직 슬림화를 통해 체질 개선을 완료했다. 수도권과 동남권 중심의 영업네트워크 및 고객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증권업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CP발행 등 IB분야에 시장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비은행 강화를 통한 그룹의 수익원 다변화는 물론 고객의 생애주기에 걸쳐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직·간접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