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런던의 도로 한복판에 거대한 빙벽이 하나 세워져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빙벽이 신기한 것은 무엇보다도 ‘싱싱하다’는 점 때문이다. 얼음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각종 과일과 채소, 생선들이 그대로 얼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나가던 한 꼬마는 “핥아 먹고 싶을 정도로 싱싱하다”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영국 냉동식품협회(BFFF)가 설치한 이 빙벽은 새롭게 문을 연 웹사이트(theNewIceAge.com)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 사이트는 냉동 식품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으로 냉동식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음식을 냉동했을 때 나타나는 영양성분의 변화와 어떻게 하면 건강도 해치지 않고 주머니 사정도 고려하면서 올바른 냉동식품을 선택하는지 등을 알려주고 있다. 한마디로 영국인들의 식습관을 바꾸고 냉동식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그 홍보 효과야 어찌 됐든 덕분에 올 겨울 런던 시민들에게는 그럴싸한 구경거리가 하나 생긴 셈이다.
김미영·박영경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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